AU 의장, 푸틴과 회담 "러 군사작전에 아프리카 국가들 식량난"
기사등록 2022/06/04 01:20:01
최종수정 2022/06/04 10:34:44
아프리카연합 지도부 소치서 푸틴 만나
푸틴 대통령 "우리는 아프리카 편"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치의 관저인 보차로프 루체이에서 아프리카연합(AU) 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2022.06.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을 맡고 있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개한 군사작전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AU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래한 아프리카 식량난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러시아 남서부 소치를 방문했다.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살 의장은 3일 회담에서 "우리는 (행위가 벌어지는)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제적인 차원에서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 의장은 "서방의 제재로 우리는 더 이상 낙후된 아프리카 농업에 필수적인 러시아가 생산하는 곡물 특히 비료에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곡물 지원은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는 항상 아프리카 편에 서 있으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31.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는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으며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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