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개편 눈치보기에…잠잠한 6월 분양 시장

기사등록 2022/06/05 08:00:00

6월 첫째주 분양물량 2600여가구…전주 대비 65% 감소

6월 분양 시장 물량 가뭄 현상…개편안 이후 숨통 트일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부동산 시장에서의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892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32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분양가 상한제 개편 눈치보기로 6월 분양 시장 물량 가뭄 현상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 2666가구(오피스텔, 공공분양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는 6월 첫째 주 분양물량 7797가구보다 65.8% 줄어든 수치다. 작년 같은 시기 7236가구에 비해서도 63.2% 줄어든 물량이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지방선거가 끝나는 등 선거 변수가 사라졌지만 주택 분양 해갈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이달 중 분양가상한제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 조정 등이 예고돼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이후로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마무리 됐음에도 불구하고 6월 분양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이어 국토부의 분양가상한제 개정안 발표를 앞둔 만큼 여전히 잠잠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업계에서는 건설자재 등의 공사비 상승요인이 분양가에 반영되면 건설사들이 분양을 재개할 수 있어 일부 공급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자재 등의 공사비 상승요인이 분양가에 반영되면 신축아파트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민간 아파트의 분양연기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는 주택공급확대라는 정책방향에 부정적이라 이를 염두에 두고 완급조절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경기 수원시 고색동 'e편한세상 시티 고색',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부산 사하구 신평동 '중앙하이츠 더힐 신평역', 경북 경주시 황성동 '힐스테이트 황성'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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