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지난 2014년 울산시장 경선에 도전했다 낙마한 이후 8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김두겸 후보는 2일 오전 1시 10분 현재 개표율 56.85%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60.36%(16만6784표)의 득표율로 39.63%(10만9511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현 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995년 무소속 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당선인은 이후 2선 남구의원과 2선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에 참여했으나 김기현 전 의원에 밀려 탈락한 뒤 긴 암흑기를 보냈다.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울주군 공천을 받았지만 무소속 강길부 전 의원에 밀려 낙선한 데 이어 2020년 총선에서는 남구갑 공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 후보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긴 공백기 탓에 당초 약체로 평가받았던 김 후보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채익·서범수 의원, 박맹우 전 시장 등 강력한 당내 경쟁자들과의 경선에서 당당히 승리하더니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힌 박맹우 전 시장과의 보수진영 단일화까지 성공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8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김 후보는 "저의 승리는 하루 빨리 위기의 울산을 구하라는 시민들이 주신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위기의 울산을 빨리 바로 잡아 예전처럼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만들어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됐다"며 "먼저 일자리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고, 시민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해결하고 소소한 행복을 줄 수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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