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패권전쟁 본질은 과학기술…지식·경험 많아"
차기 당권 도전 여부 물음에 "정리되는 대로 생각"
현기증에 유세 중단…安측 "안정 취해…피로 누적"
안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세계를 크게 바꾸고 있는 힘이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힘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이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이 끼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의 본질은 바로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외교와 과학, 경제와 안보가 합쳐지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외교통일위원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 원내지도부 결정에 대해 "새롭게 상임위원회를 꾸리게 되면서 희망사항을 적어내라고 하고,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다. 결과는 지도부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당 후보로 처음 도전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병관 민주당 전 의원을 상대로 낙승을 거둬 당내 3선 중진 국회의원이 됐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당내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그러나 당권 도전을 묻는 말에 "보좌진도 꾸려야 하고 지역에 사무소도 구해야 한다. 할 일이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생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권 도전 의지가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묻는 말에 "새로 출범한 정부가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지방선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와 정부가 개혁의 동력을 얻으려면 지방선거에서 압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선 "국회에 처음 입성하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아니겠나. 경험의 폭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분당갑 지역구를 돌며 당선 감사 인사를 하던 중 현기증 증세를 보여 인사를 중단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은 기본 검사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전역 지원 유세 강행군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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