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민선 8기 '단양호'의 선장이 된 정치신인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 당선자는 "어떻게 헌신하고 봉사할 것인지 생각하는 겸허한 시간부터 갖겠다"며 담담히 선거 승리를 받아들였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재선 관록의 현직 류한우 군수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던 그는 여세를 몰아 본선 내내 야당 후보를 압도했다. 부군수로 단양군청을 떠났던 김 당선자는 군수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극심한 경선 후유증을 겪으면서 지지층 이탈 우려가 현실화하기도 했으나 군민은 '비교할수록 김문근''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 당선자를 통한 담대한 변화를 선택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출마를 저울질하다 뜻을 접었던 김 당선자는 4년의 준비 기간 동안 완성한 단양 발전의 밑그림을 제시해 군민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용광로 같은 뜨거운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그 믿음이 더 커지고 단단해졌다”며 “모든 것을 다 녹여내는 불꽃 같은 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7년 단양 출신 ▲제천고 ▲방통대 ▲충북대 행정대학원 ▲충북도 농정국장 ▲단양부군수
다음은 일문일답.
-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출마했다. 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고향에 돌아와 지난 4년 동안 단양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들었다.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욕구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새로운 정치에 향한 군민의 목마름이 확인했다. 그 중심에서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을 직접 해보고 싶었다. 서민과 고단한 삶에 동행하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 데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
- 공무원 선배인 민주당 김동진 후보와 경쟁했다. 승인을 꼽는다면.
"진심으로 군민과 소통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진심을 전했고 군민이 그 열정과 진심에 답을 해 준 결과다. 넓은 시야에서 군정을 구상하지만 성과를 내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촘촘하게 세밀하게 다듬을 것이다. 현장에 늘 답이 있는 것처럼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소통하는 주민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는 의미다. 무엇이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려면 단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세를 몰아 새로운 단양 시대를 열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 가장 치열하게 지역주의에 맞서고 원칙 있는 군정을 추진하겠다."
- 최우선할 군정 목표가 있다면.
"일자리와 복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단양을 떠나는 군민을 잡을 수 없다. 신성장산업 발굴이 중장기 과제라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당장 실행에 옮길 것이다.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 소멸 위기에 처한 낙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균형발전을 강화하고, 정책의 성과를 군민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현장 중심 민생 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것이다."
-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군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민심을 두루 들여다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뒤지면 변화를 이끌 수 없고, 소통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민생과 상생의 정치로 변화를 꾀하고 건강한 미래를 펼치겠다. 정치가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단양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확인했다. 선거 기간 내일의 꿈을 소중히 키워가는 군민과 함께하면서 결심은 더 굳어졌다. 유권자의 판단은 언제나 옳다. 모든 역량을 바쳐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하겠다. 군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군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 군민이 이겨내고 있는 삶의 무게와 짐을 군수가 함께 나눠 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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