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 '국민의힘=당선' 공식깨고 무소속 진병영 함양군수 당선

기사등록 2022/06/02 00:01:49 최종수정 2022/06/02 00:46:44

“‘살맛나는 행복한 청렴 함양’ 함께 만들겠다”

[함양=뉴시스]함양군수 무소속 진병영 당선자. *재판매 및 DB 금지

[함양=뉴시스] 정경규 기자 =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현직 군수의 프리미엄과 '국민의힘=당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무소속 후보가 경남 함양군수에 당선돼 화제다.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 함양군수에 당선된 진병영(57) 당선인은 4년전 분패를 딛고 두 번째 군수 도전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함양군수 후보로 출마한 진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춘수(71) 후보와 맞대결을 벌여 429표차(1.63%)로 안타깝게 분패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세가 역전돼 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인 국민의힘 서춘수 현 군수를 누르고 4년전 설욕을
되갚았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진병영 후보는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함양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군수 선거만큼은 정당보다는 인물위주로 전개됐다.

함양에서는 제3회 지방선거부터 지금까지 서춘수 후보를 포함해 무소속이 3번 당선됐다.역대선거에서 민선 1~3기 무소속, 민선4기 열린우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민선5기에는 2명의 군수가 비리로 구속되며 무소속-새누리당-무소속으로 3명의 군수가 탄생했다.민선6기에는 새누리, 민선7기 무소속 서춘수 후보가 당선됐다.

함양군은 그동안 각종 비리에 연루된 군수들이 구속되면서 함양군수 자리가 ‘군수들의 무덤’이란 오명을 뒤짚어쓰자 군민들이 청렴한 인물을 뽑았다.

진 당선인은 “하위권인 청렴도와 전국골찌인 민원행정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함양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기업 유치 등을 통한 4만 인구회복, 7000억원 예산시대를 앞당겨 함양다운 함양을 만들겠다”며 군수로 출마했다.

진 당선인은 1965년 함양 서상면 출신으로 함양종합고등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졸업후 지역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함양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함양군 농구연합회 협의회회장 함양군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했거나 현재 회장을 맡고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제10대 경남도의원에 출마해 2018년까지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도의원의 역할을했다.

이후 그는 더 큰 뜻을 펼치기 위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 함양군수에 출마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춘수 현 군수에게 아깝게 분패해 낙방했다.

그는 이를 거울삼아 각종 지역사회단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제8회 지방선거 함양군수에 재도전 해 신승했다.

그는 “도의원 4년 동안 함양이라는 숲을 떠나 함양의 숲을 제대로 바라보니, 가치있는 수많은 함양의 자원이 고스란히 잠자고 있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고 했다.

그래서 진 당선인은 “더 이상 함양의 위상이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함양군수의 뜻을 세우고 오직 함양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삶의질 향상이라는 진정성으로 그동안 착실히 다져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픔을 딛고 희망을 품어 새롭게 시작하는 많은 대안을 가지고 ‘살맛나는 행복한 청렴 함양’을 군민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인해 공직자가 군민을 위해 일할수 있도록 인사권을 군민에게 돌려주고 군민소통위원회를 발족해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군정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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