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핵 꺼낸 대선불복 심판"…서울 찍고 '계양을'서 마무리(종합)

기사등록 2022/06/01 00:18:16 최종수정 2022/06/01 06:02:40

"野, 최근 '가장된 절박'…투표장으로"

"서울 분위기 굳건해 다른곳 다녔다"

오세훈 "약자와의 동행, 제가 이끌것"

이준석, 계양을서 2시간30분간 인사

"지방선거 승리로 與에 힘 실어달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1 지방선거 전날인 31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우리가 조금이라도 고개를 들고 기고만장한 모습이 나온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그들이 최근 며칠 보여주는 가장(假裝, 거짓으로 꾸밈)된 절박함 때문에 우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지지층에 최대치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의 윤형선 후보 지원으로 이날 자정 선거운동을 마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선에 있는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 단상에 올라 "서울시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께서 서울의 분위기를 굳건하게 이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다른 곳들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 방해하면서 고개를 쳐들다가, 지난 4~5일 동안 갑자기 절도 하고 오늘은 갑자기 대통령 탄핵까지 꺼내면서 선거 막바지에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려 하고 있다"며 "사실상의 대선 불복을 하는 이들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께서 한 분도 남김없이 투표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슬로건은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와 주거·생계·교육·의료의 네 가지 대표 공약 분야를 열거한 뒤 "선거일 13일 동안 단 하루도, 어느 유세현장에서건 이를 빼놓은 적 없다. 저의 의지와 진심이 전달됐나"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서울시를 따라와서 약자와의 동행, 복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어 "170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민주당을 겸손한 마음으로 만들고, 10년 전처럼 대통령·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뛸 수 있던 업무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진정으로 서민과 약자를 보듬고 챙기는 정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계광장에서 이 대표와 오 후보의 지방선거 공식 유세는 끝났고, 오 후보는 종로구 창신시장 순회 인사로 운동을 마무리했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같은 시각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꼐 경기 수원시에서 총력유세를 폈다.

이 대표는 오 후보 지원 뒤 다시 인천 계양구로 넘어가 윤형선 후보를 도왔다.

이 대표는 9시30분께 계양구 먹자골목에서 윤 후보와 합류해 "출범한 지 3주 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까지 언급할 정도로 정국이 경색됐는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여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정까지 약 2시간 30분 가량 영업 중인 가게에 들어가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윤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표를 신기해했고, 윤 후보를 반기며 응원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윤 후보는 "계양 유권자들이 멀리서 도망 오신 분, 공정과 상식을 무시하신 분의 진면목을 파악하고 계실 것"이라며 당선을 자신했다.

인사 도중 한 남성이 윤 후보에게 '20대 총선에서도 찍었는데 그 때는 너무 안 됐다'고 하자 이 대표는 "그 때는 어려울 때였다. 도와 달라"고 화답했다. 다른 중년 남성은 윤 후보에게 '윤내과에서 진료 많이 받았다'며 응원했다.

한 중년 여성은 이 대표의 이른바 '성 상납 의혹'을 겨냥한 듯 "했냐 안 했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남성이 '이재명 지지자'라며 곱창 가게 출입구를 가로막자 이 대표는 "가게 주인 아니시지 않나. 갑자기 영업방해를 하고 그래요"라며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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