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은혜, 241억 재산도 관리 못해…33조 경기 예산 어떻게 하나"

기사등록 2022/05/31 14:34:40 최종수정 2022/05/31 15:11:43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아니면 말고식…개탄하고 분노"

"흑색선전 응징 받아야…8월 전당대회, 전혀 관심 없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및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연우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31일 16억원 규모의 재산 신고를 누락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241억원 정도 되는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어떻게 33조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할지 걱정"이라고 저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고의로 재산신고를 축소하고 TV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자신이 공언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할 위중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 대해 "건물 값을 15억원 가량 줄여서 신고했고, 1억2000만원이 넘는 주식은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왠만한 우리 이웃의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 분당 아파트 한 채 가격을 착오로 빠트렸다고 하는데 이렇게 축소해서 신고한 재산만 해도 이미 225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가 인정한 재산신고 축소에 대한 해명은 단 두 줄"이라며 "그저 실수로 빠트렸다는 취지의 두 줄짜리 해명이 경기도민뿐 아니라 온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엄격한 스스로의 기준을 설정하고,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온 저에게 사실도 아닌 내용들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지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 측근 업체에 부처 명절 선물세트 사업을 몰아줬다며 이를 김은혜 후보 측이 고발한 것과 관련해 "마음껏 고발하라고 해라"라며 "선거 앞두고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개탄하고 분노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34년 공직하면서 한 점 부끄럼 없이 깨끗하고 청렴하게 했다"며 "아무리 정치판이 혼착하고 내일이 선거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김은혜 후보 측이 후원금 의혹, 자녀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상관 없이 이와 같은 흑색선전은 응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협의해봐야겠지만 문제제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당의 전당대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지금 오로지 관심은 경기도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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