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파식대 뚜렷하게 확인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6월 무인도서로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준보전 무인도인 '구들도'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푸른 하늘빛을 빨아들인 것처럼 검도록 짙푸른 수면 위로 갈색 띤 회색 바위섬이 우뚝 솟아나 마치 육중한 군함이나 컨테이너를 가득 얻은 화물선처럼 보이는 구들도는 경남 남해군 상주 선착장에서 남동 방향으로 약 15㎞ 떨어져 위치하고 있다.
하얀 등탑이 특징인 구들도는 해발고도 40m, 면적 약 5314㎡로 중생대 백악기 안산암으로 이뤄져 있다. 아홉 개의 낮은 바위 봉우리가 있어 구돌서(九突嶼)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암석이 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주상절리(柱狀節理)'를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무인도서다.
구들도는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4~6각형 결정을 이뤄 생겨났다. 파도와 비바람에 쓸리고 깎이면서 떨어져 나간 자리는 0.5~1m 폭으로 오래된 구들장처럼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 '파식대'(波蝕臺·해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평탄하게 나타나는 지형)와 '타포니'(tafoni·벌집처럼 생긴 구멍형태가 생긴 지형)가 잘 발달돼 지질 현상의 전시 학습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를 볼 수 있고 해국과 다정큼나무, 갯까치수염, 돌가시나무, 밀사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구들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수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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