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되고파 의상에 2천만원 쓴 日 남성
특수 의상 업체 의뢰…제작 기간 40일
"동물되는 평생의 꿈 이뤄…의상 덕분"
온라인서 화제…"소름 끼친다" 비판도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일본 한 남성이 개 의상에 2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써, 네 발 달린 동물이 되는 평생소원을 이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인 도코 산은 200만엔(약 1980만원) 들여 특수 의상 제작 업체에 콜리(영국 양치기 개) 의상 제작을 의뢰했다.
도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네 발 달린 동물, 특히 귀여운 동물"이라며 "그중에서도 현실감 있는 큰 동물이 좋을 것 같아 개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상 제작엔 40일이 소요됐다. TV 광고, 영화 의상, 모형 제작 회사인 '제펫'(Zeppet) 대변인은 "콜리 개를 모델로 해 실제 개가 네 발로 걷는 모습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제펫은 "제한적이지만 (의상을 입고)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많이 움직이면 개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코는 지난달 초 트위터에 강아지 의상을 입고 바닥에 구르는 영상을 게시하며 "의상 덕분에 동물이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코는 유튜브에서 '동물이 되고 싶다'는 이름의 계정을 만들어 개 의상을 입고 활동하는 영상 여러 개를 추가로 올렸다. 도코는 영상에서 발로 탁구채를 잡고 탁구를 하거나, 바닥에 누워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사람과 악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는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취미가 하찮고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며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진짜 개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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