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면천읍성 '동남치성·동벽구간' 복원

기사등록 2022/05/26 14:22:52

[당진=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당진시는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당진 면천읍성 동남치성 및 동벽구간의 복원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면천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1439년(세종 21년) 돌로 쌓은 석축성이다.

이번 복원은 지난 2018년부터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기존의 남문과 남벽구간을 이어 동남치성(길이 25.47m)과 동벽구간(길이 82m) 공사로, 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복원 공사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성돌을 최대한 존치하고, 침하돼 변경이 있는 구간은 해체 후 보강해 원형대로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당진시는 설명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동남치성 발굴과정에서 '임천시면 도색전훤(林川始面 都色田萱)'의 각자성석(글자를 새긴 성돌)이 발견돼 면천읍성 공역에 대한 개별 고을의 공사실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임천시면'은 임천군에서 축성을 시작한 면이라는 뜻이며, '도색전훤'은 직책(도색)과 성명(전훤)으로 해석된다.

당진시는 정비복원과정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수리보고서에 반영해 향후 면천읍성 축성방식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보통 면석에서 확인되는 각자성석이 지대석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에서 치성이 후대에 수·개축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면천읍성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넘어 당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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