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한 여장남자 유튜버 "男 낚는 콘텐츠 잠정 중단"

기사등록 2022/05/25 13:54:56 최종수정 2022/05/25 13:56:38
유튜브 채널 '카광'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여장 한 뒤 성매매를 미끼로 불특정 다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콘텐츠를 진행하던 유튜버 카광이 "해당 콘텐츠는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광은 지난 22일 채팅앱으로 집에 불러들인 남성에게 폭행 당한 바 있다.

카광은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전부터 많은 분이 걱정 섞인 우려들을 하셨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안전한 콘텐츠를 구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광은 여장을 한 채 채팅 속 불특정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할 것처럼 속여 '여장 남자가 랜덤 채팅으로 집에 남자 부르면 생기는 일' 등을 제목으로 콘텐츠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이를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해 시청자들을 유입시켰다. 불법 성매매를 하려던 남성들이 카광에게 속아 당황하는 모습이 통쾌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더 위험한 상황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는 "폭력 사건의 피해자 입장을 떠나 충격적인 영상으로 놀라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현재 부동산 임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생업에 집중하고 점진적으로 유튜브를 접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도마에 자처해 올라간 것이고, 난도질 당함에 있어 여전히 시청자 분들은 구경하러 온 귀족들이고 저는 광대이자 품바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광은 지난 22일 새벽 12시10분께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성매매를 목적으로 방문한 초대 남성 A씨에게 폭행 당했다. A씨는 카광이 남성임을 알게되자 격분했고, 말다툼 끝에 카광의 얼굴을 가격했다. 폭행 장면은 실시간 생방송으로 중계 돼 약 1만명의 사람이 이를 시청했다.

현재 경기고양경찰서는 카광을 폭행한 4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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