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검색광고 플랫폼 하나로 합친다

기사등록 2022/05/26 07:10:00

다음·카카오 광고 플랫폼 이원화 체제서 카카오로 통합

구버전 이용자에 환불 공지…신규가입은 카카오 계정만 가능

1분기 비수기에도 광고 매출 늘자 플랫폼 통합에 속도

[사진=카카오 키워드 광고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카카오가 오는 7월부터 포털 다음 계정으로 제공하던 검색 광고 플랫폼을 중단한다. 그동안 다음과 카카오 계정으로 각각 분산됐던 서비스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7월 1일부로 카카오 계정과 다음 계정으로 나뉘어 제공했던 검색광고 플랫폼을 ‘카카오 키워드 광고’로 통합한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구 키워드 광고 플랫폼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또 구버전 플랫폼을 이용하는 광고주들에게 환불 및 탈퇴 접수 일정도 안내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검색 광고를 2개 플랫폼으로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다음 계정 기반은 (구)키워드 광고 플랫폼, 카카오 계정 기반은 카카오 키워드 광고 플랫폼으로 불러왔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얘기다.

검색 광고는 웹이나 앱에서 이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 가령, 다음 모바일 앱에서 성수동 맛집을 검색하면 카카오와 광고 계약을 맺은 음식점을 제일 상단에 노출 시켜 주는 것이다. 이때 노출 기준은 검색어 연관성과 광고주 입찰가에 따른다. 카카오는 자영업자·소상공인·온라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검색 광고 사업을 해왔다.

카카오가 키워드 광고 플랫폼을 통합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 계정 기반의 새로운 검색광고 플랫폼 ‘카카오 키워드 광고’를 출시한 이후 모든 키워드 광고 계약을 카카오 플랫폼 통해서만 진행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통합과 함께 검색 키워드 광고 사업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계정만으로 별도 회원가입 없이 광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고주가 노출하고 싶은 소재를 다양화했다. 예를 들어 키워드로 꽃을 등록하고 이미지, 가격 등을 검색 결과에 추가할 수 있다. 이는 검색 이용자의 이목을 끄는 효과가 있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아울러 광고가 게시되는 휴대전화·컴퓨터 등 단말, 입찰가, 하루 예산 등 운영방식을 광고그룹 만들기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주 입장에서 관리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다.

카카오가 이 같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이유는 검색 광고가 여전히 중요한 캐시카우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카카오톡 광고 등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6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대형 이벤트 등이 실종된 1분기 속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뤄낸 것이다. 카카오가 검색 광고 플랫폼 통합에 속도를 붙이는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키워드(검색)광고 핵심인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며 “광고주들이 보다 손쉽게 관리자센터에서 쉽고 직관적으로 시장 분석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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