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 또 사라진다?"…6월 감튀 대란 재연 조짐

기사등록 2022/05/25 10:53:07 최종수정 2022/05/25 15:48:36

써브웨이 이달 초 감자튀김 및 감자칩 판매 일시 중단

버거킹도 23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판매 중단

"미국 감자 수확량 감소 및 물류대란 영향"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감자튀김 판매가 또 다시 중단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올 초 발생했던 '감튀(감자튀김) 대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를 시작으로 최근 롯데리아, 버거킹 등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감자튀김 제공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 등 주요 배달앱과 일부 버거킹 오프라인 매장에선 감자튀김을 판매하지 못했다. 배달 앱에선 버거킹 세트 메뉴 주문 시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 등 다른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는 것만 가능했다. 일부 버거킹 매장에서도 지난 23일부터 감자튀김 판매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통관 문제로 23일과 24일에 일시적으로 감자튀김 제공이 지연됐다"며 "25일부터는 정상 입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산 감자 작황 문제에 따른 본질적인 수급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감자튀김 대란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지난 4일과 9일에 각각 웨지 포테이토와 감자칩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이상 기후에 따른 북미산 감자 수확량 감소와 지속적인 물류대란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감자 메뉴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수급이 안정되는 즉시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도 감자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롯데리아는 일부 지점에서 프링클 컷 감자튀김을 제공하는데 이 메뉴는 단면이 구불구불한 모양의 감자튀김이다.
 
롯데리아는 프링클 컷 감자튀김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작년 9월부터 감자튀김 부족 사태 이후 감자 수급처를 다변화하면서 유럽에서도 감자를 수입하고 있다"며 "유럽산 감자는 커팅 방식이 달라 프링클 컷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감자튀김 수급 문제가 한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6월 또 한번의 감자튀김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북미산 감자 생산량 감소와 물류 대란이 그만큼 심각해질 수 있어서다. 한국에선 주로 수입하는 미국산 냉동감자는 기후변화로 미국 감자 생산량이 급감하며 공급난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국제 해운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해 물류망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문제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감자튀김 주원료인 냉동감자의 경우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해온다"며 "미국산 감자 수확량 감소에 더해 컨테이너 운송까지 늦어지면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감자튀김 대란은 제과업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심의 경우 '수미칩'의 경우 국산 감자만을 사용하지만, 포테토칩, 감자깡, 포스틱 등 제품에는 외국산 감자도 사용한다. 오리온도 포카칩, 스윙칩, 오감자 등에 호주산 감자 등을 쓴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제품 생산에 필요한 감자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상황에 따라 감자 수급 현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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