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 철도역 인근 조령산 숲에 김홍도길 조성
23일 괴산군에 따르면 연풍면 원풍리 산 54 일대 조령산 줄기에 김홍도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길이 3㎞, 폭 1.5m 김홍도길 조성사업을 이달 말 착공해 11월 준공한다.
군 관계자는 "중부내륙선 철도역이 연풍에 들어서면 열차를 이용하는 등산객을 유치하고자 인근에 김홍도길이라고 이름 붙인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도길 인근 원풍리 452 일대에는 중부내륙선 철도 (가칭)313역이 들어선다.
연풍면 주민 80여 명은 김홍도 비(碑)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3월 출범했다.
추진위는 면사무소 청사가 신축되면 인근 공원에 비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2013년에는 3억5000만원을 들여 연풍면 삼풍리 일대 길이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을 설치하고 단원 작품 20점을 부조 조형물과 아트타일로 제작해 김홍도 걷던 길을 조성했다.
현재 면사무소 앞에는 '김홍도씨름장'이, 문화센터 앞 공원에는 김홍도 작품이 전시됐다.
2020년에는 중원대박물관이 이근우 교수 초대 기획전 '도화서 화원 김홍도 괴산에 스며들다'도 열었다.
최근에는 연풍면 신풍리에 들어설 중부내륙철도 역사(驛舍) 명칭을 '김홍도역'으로 하자는 지역 여론도 있다.
김홍도는 정조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화가(御眞畵家)다. 정조의 배려로 연풍현감에 임명됐다.
'승정원일기' 1791년 12월22일 자를 보면, 김홍도는 이날 연풍현감에 제수됐다.
1795년 1월7일 해임되기까지 3년가량 연풍현감을 지냈다.
김홍도는 연풍현감 재직 시절 가뭄이 심하게 들자 공정산(현 조령산) 상암사(上菴寺)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와 함께 치성을 드려 48세 때 아들(김양기)을 얻었다는 기록이 '연풍군 공정산 상암사 중수기'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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