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주말 표심잡기 '총력'

기사등록 2022/05/22 21:26:00

임태희 경기북부 돌고 지지선언 받으며 '외연 확장 집중'

성기선 연일 임태희 비판…"압도적 경험? 혼란올까 걱정"

[수원=뉴시스] 12일 오후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2022.05.12. (사진=각 후보 선거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을 맞아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도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임태희 후보는 세 확장과 함께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유세에 집중을, 성기선 후보는 임 후보에게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견제구를 날리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22일 오전 고양시 거룩한 빛 광성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파주·김포·일산 등을 돌며 거리유세에 나섰다.

그는 전날에도 남양주·포천·동두천·양주·의정부 등을 순회하며 주말 내리 경기북부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는 데 주력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내 기독교연합회, 다문화 체육동호회 회원 등의 지지 선언을 받으며 경기도 체육인, 경기지역 전 지역교육장, 경기도교육청 퇴직 일반직 공무원 지지 선언 등에 이어 계속 외연 확장에 나섰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경기북부지역을 돌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사진=임태희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책적으로는 학생들 스스로 인성지수를 측정하고, 성찰해 인성을 가꾸도록 돕는 평가지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보급해 아이들 인성교육을 강화해가겠다고 공약했다.

임 후보는 "언젠가부터 교육기본법 이념을 구현하는 홍익인간과 인성교육은 보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면서 "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이다. 인공지능 시대로 나아갈수록 더 건전한 내면과 성품을 지닌 인재로 커나갈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도 이날 의왕시 청계사 입구 주차장에서 유권자와 만나는 것을 첫 일정으로 택한 뒤 전날부터 용인·성남·안산 등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그보다 더 집중된 것은 임 후보 때리기였다.

성 후보는 주말에도 수원시 팔달구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생 아침급식 제공' 공약을 내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임 후보를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수의 깃발을 들고 출마한 두 분 모두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채 막무가내로 공격하거나 공약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원=뉴시스]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2일 경기남부권 거리유세를 진행했다. (사진=성기선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 후보 측은 또 별건의 의견서를 통해 "임태희 후보가 '압도적 경험과 성과'를 강조하며 교육감에 도전했다고 하지만 그가 밝힌 경험 중 유·초·중등교육과 연관된 것은 거의 없다"면서 "주도적으로 참여한 '누리과정'은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 정책으로, 임 후보의 '압도적 경험'이 또 어떤 혼란을 불러올지 걱정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는 임 후보가 최근 학부모단체 초청 대담을 취소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 비교에 목말라하는 학부모와 유권자들을 위해 대담이나 토론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오는 25일 예정된 한 차례의 법정 토론 외 더 많은 정책 토론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2009년 주민직선제 선거방식이 시행된 이후 1대 1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첫 선거다. 현직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보수와 진보 간 양자 대결로 맞붙는 구도가 성사됐다.

경기교육감은 민선 1·2기 김상곤 전 한신대 교수, 민선 3기부터 민선 4기 현재까지 이재정 전 국회의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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