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딱딱하고 지루한 후보 공약, 짧은 영상에 전달
후보 소개하는 공약 듣고 유쾌한 반응 보여 친근감
MZ세대와 술방·수능 문제 풀면서 유권자표심 공략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출연한 ‘3기 정숙’이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유튜브 쇼츠’ 영상에 등장했다.
성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편의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성기선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6개 주제를 다룬다.
각 영상은 ▲코로나19 후유증 극복 특별 공약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초1·2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학교 밖 아이들 기본교육경비 지원 ▲학운위 학생위원 참여 법제화 ▲교육감 선거연령 만 16세 법제화 등이다.
해당 영상에는 성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이 교육감 후보로서 내세운 공약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다른 선거보다 유권자 관심이 저조한 상황 속에서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후보의 공약을 60초짜리 영상으로 전달한 것이다.
특히 해당 쵸츠 영상에는 케이블 채널 SBS Plus·ENA PLAY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3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3기 정숙’이 출연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6표를 싹쓸이한 ‘몰표녀’로 유명세를 떨쳤던 정숙은 성 후보가 소개하는 공약을 듣고 유쾌한 반응을 보여 영상에 친근함을 더했다.
성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공약을 간단하게 유튜브 쇼츠로 올리고 있다”며 “1분 내로 간략하게 핵싱 공약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으니 열심히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기선TV’를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구독자 수는 1500명을 넘었다. 지난 1월 유튜브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교사 출신으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직접 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험생 단골패션인 롱패딩 의상을 입고 출연해 지난해 ‘불수능’으로 출제됐던 국어영역을 치러 3등급인 69점을 받아 수험생 고충을 느껴보기도 했다.
성 후보는 당시 유튜브에서 “짧은 시간 안에 긴 지문을 읽어야 하고 광범위한 영역이 나오기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풀기가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유튜브 영상에서는 포항 지진 수능과 코로나 수능을 겪은 대학생들과 이른바 ‘술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성 후보는 이 영상에서 가수 박재범이 선보인 ‘원소주’를 함께 MZ세대들과 마시면서 대학생활과 진로문제에 대한 고민을 청취하면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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