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원 구애 총력…"예산폭탄 밀어주겠다"(종합)

기사등록 2022/05/21 19:38:23

21일 원주·홍천·춘천서 합동 유세…"강원, 이번 선거서 큰 공"

"尹대통령, '강원' 외가로 생각…강원도 전성시대"

"국힘이든 尹정부든 강원도가 다 해먹는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21일 네번째 원주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원주시 원일로 농협 앞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강원도가 할 일이 너무 많다. 김진태 도지사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부탁한다"며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1. wonder8768@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원주와 홍천, 춘천을 찾아 강원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강원도에서 승기를 굳히고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기세를 몰아가겠단 전략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저는 요즘 '우리 당이든  윤석열 정부 내에서든 강원도가 다 해먹는다'고 얘기한다"며 "강원도가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기여가 컸기 때문에 우리당 모두 강원도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강원도가 좀 해먹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지금까지 갖가지 규제 때문에 발전 못 한 강원도, 이번 선거에서 큰 공을 세웠기에 좀 밀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당은 이제 힘이 있다"며 "드디어 강원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강원도를 사랑하는 정치인들은 중앙정치에서 크게 빛을 못 봤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를 보면 대통령께서 강원도를 외가로 생각하고 우리당 원내사령탑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릉 출신"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양수 의원도 강원도 출신, 선거 전략을 담당 했던 이철규 의원, 법률가로서 민주당의 저열한 네거티브에 대응해 최전선에서 싸운 유상범 의원, 한기호 사무총장이 강원도 출신"이라며 "소위 강원도 전성시대라 할 만한데 여러분 기대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원주는 지금 충청남도 천안이 하는 것처럼 수도권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천안은 2000년대 초 수도권 전철이 들어가고 더 이상 충청권 아닌 수도권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주도 서원주까지 중앙선 전철이 연장되고 여주에서 원주까지 전철이 연장돼 수도권 전철 두 개 노선이 들어와 환승하면 원주가 바로 수도권"이라며 "강원도는 교통이 사통팔달로 발달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동서를 넘나드는 도로, 철도가 더 많이 개통될 것"이라며 "충청부터 원주를 뚫고 가는 전철이 개통되고 위로는 춘천과 속초가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추진했던 강릉선 KTX가 개통돼 강원도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 몰려드냐"며 "이제 강원도 구석까지 경제 활성화 온기가 닿도록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 도지사는 김진태, 시장은 원강수, 국회의원은 박정하를 모두 뽑아주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홍천 합동유세에서도 "지난 3월 9일 홍천군민 여러분의 힘으로 우리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다"며 "강원도를 외가로 여기고 있는 윤 대통령 외가를 위해 뭔가 해주려고 하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을 믿어주시겠냐"며 윤심(尹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빨간당이 집권하면 영남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 파란당이 집권하면 호남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 이제 윤 정부에서는 강원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앞장서 윤 대통령과 함께 집중투자 하겠다. 예산폭탄을 떨어뜨리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춘천 유세에서는 "지금 춘천에 후보가 난립해 자칫 잘못하면 어부지리로 윤석열 정부를 훼방놓으려고 하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며 "주변에서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제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위해 북한강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강원도민들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춘천에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영주시 필승결의대회 및 출정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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