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변성완, 국힘 박형준, 정의 김영진, 13일간 열전
'네거티브 없는 정책대결' 합의…모범적 선거전 기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19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과 함께 여야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득표전에 나섰다. 13일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나고 석 달 만에 치러지는 데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58%를 득표해 민주당에 20%포인트 차로 압승하는 바람에 그동안 부산시장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본격 유세가 시작되면서 후보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상호 비방과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후보 간에 선의의 경쟁, 정책대결을 펼치자는 합의가 있어 모범적인 선거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 엄궁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변 후보는 "부산을 잘 아는 후보, 행정경험이 풍부한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겨달라"며 새벽 시장을 나온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변 후보는 이어 오전 8시 부산시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는 "그동안 말만 앞세웠던 정치, 말한 것도 지키지 못한 정치가 지금의 부산을 만들었다"면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는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 김해영 전의원을 비롯해 지역 위원장들과 이성문 연제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과 100여 명의 선거운동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아침 7시30분 부산진구 서면교차에서 '부산시민 아침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출근길 시민의 손을 잡으며 "1년간 씨앗을 뿌린 혁신을 이어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2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의 성원 속에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 박 후보는 "지난 1년을 4년같이 일했다. 전 민주당 시정이 4년간 불과 3000~4000억원 정도 유치했지만, 저는 1년 만에 3조7000억원을 유치해냈다"면서 "부산 전체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으로 꼭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출정식에는 김도읍, 김미애, 김희곤, 백종헌, 서병수, 안병길, 이헌승, 전봉민 의원 등 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고, 주석수, 최진봉, 오은택 구청장 등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자리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오전 7시 수영교차로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 건 김 후보는 "행정권력은 국민의힘이, 의회권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와 균형을 위한 다당제 연합정치의 초석을 놓기 위해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을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날 오후 6시 김 후보는 동래교차로에서 수십여 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난개발로 몸살 앓는 부산, 28년 무사안일의 기득권 양당 정치가 지금의 부산을 만들었다"며 "땅이 아닌 땀에게 투자하는 부산. 새로운 부산이 아닌 시민이 참여하고 뜻을 모아나가는 정치, 제가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에는 서동욱, 박재완, 송나영 구의원 후보가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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