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유권자 눈길 끌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길
홍보물 붙인 소형 오토바이, 예비후보 때 불사조 날개 부착하기도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튀어야 산다‘
6.1 지방선거의 유세가 19일 본격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과 눈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저마다 준비된 일꾼을 자처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시민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금정구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박종성 후보는 유세차로 삼륜 전기 전동차를 특별 주문했다. 박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골목길이 유달리 많은 부곡동을 위해 맞춤형으로 도입했다”면서 “아무곳이나 주차 가능하고 가다가 주민들이 계시면 내려서 명함바로 드리고, 적당한 곳에서 유세도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구의원 유세차용으로는 딱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스타일은 촌스럽지만 지역주민들이 재미있어하는 멋진 유세차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동구 가선거구(기초의원) 김재헌 후보는 이동성을 더 강조했다. 김 후보는 흰색 소형 오토바이에 홍보물을 제작해 붙이고는 골목 골목을 누빈다. 선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젊고 빠른 기동력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김 후보측의 설명이다.
중구청장 후보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정운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등에 불사조 날개를 달고 다녔다. 윤 후보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불사조처럼 불합리·불공정에 저항하고 구민을 위해 온몸을 태우겠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 본 선거에 들어서면서 구청장 후보로서의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현재는 날개는 떼고 유세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운대구 3선거구에서 광역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후보는 '슈퍼맨' 복장을 하고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시의원이 해야 할 모든 분야에서 슈퍼맨처럼 잘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했다"라면서 "항상 지역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산 기장군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김지홍 후보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주민들을 만난다.
후보들의 튀는 복장과 유세 차량은 선거를 축제로 승화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정책대결을 펼쳐야 할 선거를 희화화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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