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1만6000가구에 냉방물품 지원
냉방비 최대 10만원 지원…1000세대까지 모집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도심 열섬현상으로 서울의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폭염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열 성능이 낮은 노후주택에 거주하거나 냉방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1만6000가구에 에어컨, 서큘레이터, 선풍기, 냉풍기 등 냉방물품을 지원한다. 또 일사병 예방에 도움되는 식염 포도당 등을 포함한 폭염응급키트, 건강식품, 쿨스카프 등도 제공한다.
도시가스·수도·전기요금 연체 및 냉·난방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냉방비를 최대 10만원까지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그린e긴급복지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기관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의 후 최대 1000세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염, 한파 대비 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를 올해부터는 계절별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가구별로 겨울 바우처 일부(최대 4만5000원)를 여름 바우처로 당겨쓰거나, 여름 에너지 바우처 잔액을 겨울 에너지 바우처로 사용할 수 있다.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환경공무관의 안전을 위한 근무시간 조정, 휴게실 냉방시설 지원 등의 대책도 추진한다. 특히 환경공무관 휴게실 22개소(직영 18개소, 대행 4개소)의 노후 냉방시설을 교체해 근무환경을 개선한다.
이 밖에 ▲오존 예·경보제 ▲오존 원인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 지구적 기후위기가 시민의 일상,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책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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