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민주당 싹쓸이 분위기 온데간데 없어"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동구·북구청장에 출마하는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8대 지부장과 노조 출신 활동가들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1지방선거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지만,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4년 전 민주당이 싹쓸이 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며 "수구보수 국민의힘의 강세가 확연한 모양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자의 도시인 울산 동구와 북구 만큼은 수구정당에게 내어줄 수 없다"며 "이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3당이 그동안 분열을 극복하고 단일화 후보를 내어 공동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얼마전 대선 결과처럼 북구와 동구 선거도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단일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지만, 이제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 정치고, 조합원들과 뜻있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일화의 정책협약을 통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방정부,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권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탈핵 및 기후 위기와 산업전환에 공동 대응하는 지방정부를 기대한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일화를 만들어 낸다면 노동자와 시민에게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해상풍력 지지 권리당원 일동은 "북구와 동구 진보진영 후보들은 단일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당원들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북구와 동구는 단일화만 이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승리의 열쇠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뿐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와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가 먼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제안을 해달라"며 "이번 단일화는 울산의 미래와도 직결된 사안이다"고 호소했다.
또한 "탄소중립이라는 세계대전환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 채 여전히 원전을 고집하는 국민의힘에게 더이상 울산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대승적 견지에서 후보 단일화의 결단을 해주신다면 어려움에 처한 당과 여러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당원들은 "북구와 동구는 단일화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진보진영 후보들은 모두를 잡으려는 욕심 때문에 모두를 놓치는 우를 범하기보다, 결단으로 승리를 취할 수 있다는 헌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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