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재순 '詩 표현 논란'에…"일방적 단죄 적절치 않아"

기사등록 2022/05/17 09:20:03 최종수정 2022/05/17 10:57:43

윤재순 오늘 운영위 출석…野공세 예상

권성동 "잘못 사과하고 여론 살펴 결정"

"추경 신속 집행돼야…野, 끌지 않을 것"

"野10조원 증액, 논의하겠지만 과하다"

"이재명, 결국 불체포 뒤에 숨겠다는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5.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시집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와 본인의 입장, 예술 자유의 영역에 속하겠지만 왜 그런 식의 표현을 했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거기에 대한 국민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 다음에 판단을 해야지 무작정 일방적으로 단죄하듯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텐데, 본인의 입장을 들어보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제대로 사과해야 될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 여론을 살펴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검찰 재직 당시 성폭력 감찰 전력과 성추행 옹호로 해석될 수 있는 시 출품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 비서관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다.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이 자신들을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적격자로 정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임명해야 한다고 답했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적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를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여지를 뒀다.

민주당과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대화는 진행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대화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협상 중"이라고만 답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전망에는 "핵심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산 손실보전금과 손실보상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금인데 액수의 다과(多寡,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합리적 이유 없이 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정부안보다 10조원 가량 많은 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두텁게 보호해주자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중요한 건 신속성이고 재정건전성도 좀 생각해야 된다"며 "구체적인 세부 항목은 논의해봐야 되지만 10조원은 너무 과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손실보상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난번에 손실보상법을 제정할 때 우리는 하자고 그랬는데 민주당이 반대했다"며 "지금 추경안은 소급적용 안 하는 범위를 전제로 제출했고, 소급적용을 하려면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해 차후에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제한 추진에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한 데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께서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했던 내용"이라며 "결국 불체포 특권 뒤에 숨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닌가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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