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여 곡사포 M-777, 러 격파에 앞장…90문 최전방 배치
WSJ "서방 무기 우크라 유입…우크라, 수세에서 공세 전환"
우크라이나 군은 북부 하르키우에서 퇴각 중인 러시아 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돈바스 관문이자 러시아 군의 후방 기지 역할을 했던 전략적 요충지 이지움의 쟁탈을 위해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날 이지움에서 맞붙었던 러시아 군과의 전투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17차례 격퇴했으며, 이 과정에서 11종류의 러시아군 장비를 파괴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상병력의 공중 화력 지원을 나선 러시아 군의 헬리콥터 2대를 포함해, 2기의 순항미사일, 7대의 드론 등 총 11개의 러시아 장비를 격추했다.
양측은 향후 이어질 동부 전선 전투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이지움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지움은 러시아 손에 들어간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곳을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할 경우 러시아 군의 보급로를 차단, 현재 열세인 돈바스 전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수도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미국의 신형 M-777 곡사포 90문 가운데 1문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최전방 전선에 배치 완료했다. 시베르스키도네츠강 건너편에서 도하 중인 러시아 군을 타격한 것도 M-777 곡사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계속 유입되면서, 수세적이던 우크라이나가 공격으로 전환했다"면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동부 전선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우크라이나 군 내부에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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