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인 방역지침 전파…"야생동물 먹지 말라"(종합)

기사등록 2022/05/16 11:40:57

영상, 지면 등으로 개인 방역 지침 전파

수분 섭취 강조…목욕 등 자가치료 안내

최소 5일 격리, 10일 마스크…1.8m 이격

[서울=뉴시스]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6
[서울=뉴시스] 심동준 최서진 기자 = 북한이 경내 코로나19 유입 공개 후 개인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매체를 통해 특보를 편성하는 한편 증상에 맞는 치료법, 물 섭취와 소변 배출 간격까지 규정하는 지침 전파에 나섰다.

16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오전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방역 지침을 방송하고 있다. 유열자(발열자)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의 격리 및 대응 지침, 투약 방식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이날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선 "중국 보건전문가들이 소개한 자료"라며 코로나19 치료 방법과 자가격리 시 지켜야 할 수칙을 세세하게 안내했다.

먼저 "병원에 제때에 갈 수 없을 때에는 자택 격리돼야 하며 조건이 허용되면 독방을 내야 한다"며 치료약으로 인터페론, 로피나비르 등의 약물을 결합하고 모든 약물치료는 의사의 지도 밑에서만 진행하라고 했다.

경증환자는 자택격리 치료를 할 수 있고, 환자를 독방에 눕히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해 전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휴식 간 수분 섭취를 강조했으며 "고깃국이나 꿀차, 과일즙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소변 시간과 횟수도 지정했는데 4~5시간 간격을 제시했으며, 고열 혹은 지속적 열이 있을 경우 비처방해열제를 복용해 체온을 낮추고 온수 목욕을 하면서 증기를 들이마시라고 권고했다.

매체는 자가격리 기간은 최소 5일로 제시했다. 격리 간엔 의사 방문을 제외하고는 집에만 있을 것을 요구했다. 또 "함께 있을 땐 최소 10일 동안 마스크를 끼고 있으며 식사를 함께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도 다른 사람과 최소 1.8m의 간격을 보장하고, 공동으로 쓰는 공간의 접촉 표면을 소독하라고 세세하게 조언했다. 이외 격리 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야생동물을 절대로 먹지 말라"는 등 당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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