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전국 꼴찌 vs 허위사실…울산교육감 후보 토론회

기사등록 2022/05/16 11:33:45

김주홍 "학생 학습 능력 나날이 저하" 지적

노옥희 "지난해 수능 성적 결과 중상위권" 반박

[울산=뉴시스] 14일 울산MBC 주관 울산시교육감 TV토론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노옥희, 김주홍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두 후보가 학업성취도 등과 관련해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지난 14일 울산MBC 주관 울산시교육감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방송에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는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울산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나날이 저하되고 있는 등 울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국 꼴찌다"라고 주장하며 노옥희 후보를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별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다"라고 발끈했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수능시험 성적 분석결과, 울산은 수학은 상위권, 국어는 중위권으로 중상위권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준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적어 학생 대부분의 성적이 안정되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육과정평가원 자료의 전국 17개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 자료를 보면 울산은 2018년 국어 평균 96.3점 12위, 수학가 100.6점 6위, 수학나 99.8점 5위로 국어는 평균 97.8점보다 낮았지만 수학가와 나는 평균(98.0, 98.9)보다 높았다.

이어 ▲2019년 국어 96.1점 12위, 수학가 101.1점 3위, 수학나 99.9점 5위(전국평균 국어 97.7점, 수학가 97.5점, 수학나 98.9점) ▲2020년 국어 95.4점 11위, 수학가 98.3점 7위, 수학나 99.1점 6위(전국평균 국어 97.1점, 수학가 96.89점, 수학나 98.6점) ▲2021년 국어 95.5점 9위, 수학가 99.9점 3위, 수학나 100.1점 4위(전국평균 96.9점, 수학가 97.1점, 수학나 98.8점)로 나타났다.

2020년 수학 평균 점수 시도별 순위가 다소 낮게 나왔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점수를 계속해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 후보 측은 "김 후보의 허위 발언은 지금 이 시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울산의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 대한 폄훼이자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이 뿐 아니라 비서실장 장학관 특채와 민주시민교육, 수업 중 자는 학생 방지대책 등을 놓고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김주홍 후보는 지난 13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4일에는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노옥희 후보는 14일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인근 건물에서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진 뒤 15일에는 북구 중산교차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첫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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