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압박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베어복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북부 함부르크 바이센하우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각국은 동맹 가입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며 "이는 스웨덴과 핀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압박한 것은 나토가 아니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에 가입하도록)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이웃과 동맹과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며, 만일 그들이 함께한다면 나는 매우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는 이미 우리가 가입 지지 이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스웨덴과 핀란드는 자체 국방력 면에서 강국이다. 그것만으로도 나토 가입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총리도 지난 12일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어복 장관은 터키 대통령의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 표명에도 거듭 독일의 지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 "호의적 입장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터키가 테러 세력으로 간주하는 쿠르드 반군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은 임박하고 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토 가입 신청을 "며칠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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