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의정활동을 디딤돌 삼아 '단체장을 꿈'을 꾸는 광역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광역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 또는 기초 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광주 1명, 전남 6명 등 모두 7명에 이른다.
광주에서는 23명의 시의원 중 단 한 명만 단체장에 도전한다. 정의당 장연주 의원으로, 광주여성노동자회 회장 출신으로 정의당 전국위원이기도 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선 국회의원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 광주지검 수사과장 출신으로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 인디뮤지션인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진보당 김주업 후보와 5파전을 치른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정의당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22명의 의원 중 12명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나 절반인 6명만 통과했고, 체급을 올려 단체장에 도전한 5명은 모두 경선 과정에서 쓴잔을 마시거나 중도포기했다.
전남에서는 전체 58명의 도의원 중 10여 명이 시장·군수 등 단체장에 뜻을 두고 배수의 진을 쳤으나 6명만 공천권을 거머쥐거나 무소속 출마했다.
오하근 도의원이 순천시장에 출마한 것을 비롯, 장성 김한종, 곡성 이상철, 화순 구복규, 장흥 사순문, 영암 우승희 등 6명이 기초단체장을 노리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따낸 순천 오하근 후보는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지낸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또 다른 무소속 이용준 후보와의 만만찮은 '한 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한종 후보 역시 피말리는 당내 경선에 이어 내리 3선, 통산 4선에 도전하는 유두석 군수와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곡성군의회 의장 출신 11대 도의원 이상철 후보와 화순읍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구복규 후보, 통일부장관 보좌관과 도의회 교육위원 등을 지낸 사순문 후보, 10·11대 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우승희 후보도 각각 군수직에 출사표를 냈다.
수 년간 광역행정의 감시·견제자로 역할해온 시·도 광역의원들 가운데 과연 몇 명이 '행정의 집행자'로의 변신에 성공할 지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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