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스승의날 '참교육 실천 교사' 5명 선정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매주 월요일마다 반 아이들에게 편지를 전하고, 아침 등굣길맞이로 어려운 학생의 미소를 찾아주고…"
울산시교육청은 '제41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교사 5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학생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스승과 제자의 참사랑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동구 미포초등학교 홍연주 교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6학년 4반 학생들에게 직접 쓴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랑의 편지에는 매주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린다. 당부하고 싶은 말, 진로에 관한 내용, 좋은 책에 대한 추천 글, 전하고 싶은 선생님의 일상 속 이야기와 생각 등 다양하다. 한 주 동안 학급에서 칭찬하고 싶은 학생들의 작은 순간도 잊지 않고 기록한다.
그는 또 매주 아이들과 아름다운 가치 한 가지를 정해 ‘아름다운 가치 사전’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가치의 마음을 느꼈던 자신의 일상 속 순간들을 학생 스스로 떠올려보고 서로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북구 농소초등학교 공귀점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굣길 “어서와! 행복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환한 미소로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등굣길 아침맞이는 소외된 학생을 살펴 담임교사와 지원방안을 공유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민원 해결은 물론 행복한 학교생활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 교장은 “언제나 늦게 등교하고 계절이 바뀌어도 같은 옷차림에 왜소한 체격의 한 학생에게 비 오는 날 우산을 챙겨주며 학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극 지원이 필요함을 알게 돼 스마트패드 지원과 교육복지안전망센터 연결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활동복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선물하자 이 아동이 다음날 새 옷을 입고 밝게 웃으며 등교해 교육자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북구 고헌중학교 이기석 교사는 학교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 장기 결석 학생, 자살 위기 학생, 가정 폭력 및 아동 학대 피해 학생 등에 대한 밀착 상담을 통한 학생들의 상처 치유와 자존감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 부적응 학생과의 밀착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후 처음에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마주 보고 앉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던 학생들이 30분간의 짧은 상담 시간 후에 눈빛과 태도가 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상호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하는 학생의 말에 힘을 내어 계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남구 학성고등학교 이현국 교사는 ‘수평적인 소통’을 위한 ‘토론 교육’에 힘써오고 있다. 토론아카데미, 평화공감캠프, 직무연수 등 토론 전문교사단 활동을 10년 이상 해오면서 토론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와 함께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는 유아와 함께 놀이하며 놀이 속에서 경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놀이 협력자라는 자세로 유아가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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