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시장 "러시아, 전술핵 사용할 수도…여전히 주요 표적"

기사등록 2022/05/12 18:48:15 최종수정 2022/05/12 20:36:44

"키이우 복귀 주민 안전 보장 못해…러 공격 언제든 가능"

[키이우=AP/뉴시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2022.02.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여전히 러시아의 주요 표적이며 러시아가 이 곳에 전술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키이우 시장이 주장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이우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클리츠코 시장은 "키이우가 여전히 러시아의 주요 표적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키이우로 복귀하는 주민들에 대해 "전쟁이 있는 한 어떤 우크라이나인에게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공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우리 전사들이 방어해내길 바라지만 위험은 여전하며 협력자들 없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국들 없이는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월 24일 시작됐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밀려 3월 말 키이우 일대에서 철수한 뒤 친러시아 세력이 일부 장악한 동부 돈바스 완전 점령에 집중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예상보다 군사작전이 장기화되자 국면 전환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은 현재로선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핵무기를 쓰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다면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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