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소리없는 전쟁…생명선"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은 12일 "능동적인 경제안보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힌 뒤 "기후, 보건, 에너지, 디지털, 공급망 분야 등에서 글로벌 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외교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강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전방위적 협력의 틀을 확대하고,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며 "중국과는 상호 존중과 협력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구현하고, 러시아와는 국제 규범에 기반한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에서도 밝힌 '글로벌 중추국가'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가치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는 소리 없는 전쟁이다. 북한의 안보 위협은 우리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정세 급변에 따른 자원전쟁과 원자재가 상승은 대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이 두 가지 문제 모두의 중심에는 외교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원이 부족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다. 외교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외교는 우리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외교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며 "각자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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