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제자들 시집 낸 교사…'스승의 날' 3182명 훈·포상

기사등록 2022/05/12 12:00:00

교육부, 제 41회 스승의 날 기념 유공자 표창

오는 17일까지 감사카드 보내기 등 기념행사

[세종=뉴시스]교육부가 선정한 제 41회 스승의 날 기념 홍조근정훈장 수상자인 최은숙 공주여중 교사. 자료는 교육부 유공교원 사례집 중 일부. (자료=교육부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매년 제자들이 낸 시를 묶어 시집을 발간한 교사 등 사명감을 갖고 교육 현장에서 헌신한 교원 3182명이 상을 받는다.

교육부는 오는 15일 제 41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교원들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유공자 3182명을 선정해 시상한다고 12일 밝혔다.

5명은 최상위 훈격인 홍조근정훈장(3등급)을 받는다.

이 중 유일한 평교사는 공주여중 최은숙 선생님이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 시 창작 수업의 결과물을 엮어 매년 학생 시집을 발간하는 등 공교율 역할 정립에 기여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최 교사는 앞서 2006년 충남 청양군 청양중학교에 발령받은 이후 교사 독서교육연구모임 '간서치'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5년 이를 충남교사독서연구회로 확대 운영해 인근 학교의 교사 모임을 돕고 있다. 시집과 문집, 고전 연구 도서 등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

최 교사는 교육부를 통해 "나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교사로 기억되고 싶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내 공부는 고전이었고 거기서 배운 깨달음과 자유와 용기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혜정 양지고등학교 교장, 김긍수 청주소로초등학교 교장은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과 학생 자치문화 정착에 기여했으며, 전남교육청 산하 강진교육지원청 최광희 장학관과 인천시교육청 최혜숙 장학관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학교 지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들 5명을 비롯해 총 34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며, 95명에게 대통령 표창, 109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시상해 그간의 헌신을 치하한다. 나머지 2944명에게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준다.

정부 포상과 교육부 장관 표창은 교육청과 대학 등 수상자가 속한 교육청이나 대학을 통해 전달된다.

한편 교육부·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제 11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연다고 밝혔다. 수상자 10명에게는 훈·포장과 대상 2000만원 등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스승의 날 기념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 웹페이지(선생님고맙습니다.kr)를 운영하며 선생님에게 감사카드 보내기 등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학교의 불필요한 업무를 덜어내고, 현장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5월15일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강경여고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을 찾아가는 '은사의 날'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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