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푸틴 전쟁 자금 고갈시키고 있어"
"푸틴, EU-나토 분열시키려했으나 실패"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2일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러 제재를 계속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실시한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EU와 미국, 일본 등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자금을 고갈시키고 있다"며 "잔학행위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속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분열시키려 했으나 비참하게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과도 "모든 수준에서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는 "EU의 번영에도 중요한 지역이다. (EU) 역할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일하는 그는 12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기시다 총리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있어서 늘어나고 있는 EU의 역할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3월 정리한 방위전략 '전략적 컴퍼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의 중심이되고 있다"고 했다. 역내 해양 합동훈련 참가, 역내 국가들과의 무역협정 체결 추진 방침을 나타냈다.
일본과는 해양 안보, 사이버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할 생각이다.
EU 인도·태평양과의 협력 강화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신문은 "EU와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배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 위구르,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해 EU가 대중 제재에 나섰으며 중국은 맞불 조치로 받아쳤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EU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위기에 직면해 생각이 가까운 나라들과의 협력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EU와 일본은 기본적인 인권 보고, 국제법 존중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U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일본의 방침과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대중 부분에서도 일본과 협력을 강화할 생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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