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주식' 이해충돌 논란…이영 "매각 또는 백지신탁"

기사등록 2022/05/11 11:15:52 최종수정 2022/05/11 11:38:41

"직원 고용안정성과 코로나 상황으로 주식 보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23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한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테르텐과 벤처캐피탈(VC) 와이얼라이언스의 비상장주식을 각각 11억9811만원, 11억4076만원 보유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설립 운영한 와이얼라이언스의 4만2000주, 보안업체 테르텐 17만720주를 보유하고 있다. 약 22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이해충돌 관련 상장 주식을 비상장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상 보유주식이 국회의원의 직무와 충돌하는 경우에 당연히 처분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상임위원회를 바꿔가면서까지 보유할만한 이유가 있었나"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선정되면서 회사를 정리하는 시간들이 굉장히 촉박했다. 백지신탁 관련한 절차를 알아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 주주들과 상의를 안 했던 것도 아니다"며 "직원들의 고용안정성과 코로나19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 당분한 보유하는 것으로 회의를 통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주식을) 보유하고 상임위를 옮기는 것이 불법이었다면 저가 결정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상임위로 갔어도 저가 활동을 충실히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서 2년 동안 충실히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팔릴지, 심지어 누가 주인될지 모르며, 저가 지켜야 할 경영자로서의 책임이 있다. 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를 대변할 수 있는 생태계를 위해 나름대로 헌신했다"며 "2년이라는 기간은 직원과 대주주들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의 선택에  충분한 양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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