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예절교육 및 여가공간·관광자원 활용…9월 준공 목표
[산청=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산청군은 11일 단성면 성내리 일원에서 진행중인 단성 유림회관 ‘몽학관’ 건설현장에서 상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몽학관은 산청군이 선비문화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는 한편 옛 선현들의 삶과 지혜를 계승하는 산실로 육성하기 위해 건립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몽학관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단성면 성내리 목화공원 인근 2000㎡ 부지에 건립된다. 몽학관 내부는 강의실과 유림 사무실, 전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이다.
상량식은 건물골조를 완성한 것을 알리는 행사다. 새로 짓는 건물이 무사히 건축되길 기원하는 한편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인하는 의식이다.
몽학관이 완성되면 그동안 지역 내 향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오던 청소년·군민 대상 인성·예절교육과 유교경전 교육 등을 한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남부권역 유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교류 장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청소년 대상 충효교실 등 유교문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특히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을 잇는 역사문화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몽학관은 옛 단성현 객사로 사용됐던 몽학관(夢鶴館)을 본떠 한옥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단성현 객사는 지금의 단성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건물로 이곳은 옛 단성현 동헌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단성초등학교에는 옛 몽학관의 주춧돌이 아직 남아있다.
군은 이번 몽학관 건립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역사교육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돼 공공복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복원사업 완료단계에 접어든 환아정과 함께 산청군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몽학관은 지역주민에게는 전통 선비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선현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몽학관이 앞으로 군의 역사교육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