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발언, 지나친 발언이었다…깨끗이 사과"
"동성애, 금연치료 받듯 치료로 바뀔 수 있다 생각"
"내 비판기사들, 586 세력 비판한 데에 앙갚음"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거나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데에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과거 발언을 지적한 언론을 향해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이식 보도를 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2019년 9월2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올렸다. 그는 당시 또 다시 페이스북 사용을 정지당했다가 복귀했다는 글을 올리며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때였던 것 같다. 상대의 보상금 요구에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비난한 댓글을 가지고 한달간 차단 조치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같은 해 6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쓴 글이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말이라며, 페북 포스팅을 못하게 했기 때문”에 “한동안 페북에 글을 못 썼다”는 글을 올렸다.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규정하는 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다. 그는 성적 지향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페이스북이 사용 정지 조처를 한 것을 두고도 “누가 그런 규칙을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페북의 규칙이라며 막무가내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썼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비서관은 11일 페이스북에 해명하거나 사과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장문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밀린 화대' 발언"에 대해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정부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지나친 발언"이었다며 "깨끗이 사과한다"고 썼다.
또한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표현한 데에는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리고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고 까닭을 밝혔다.
김 비서관은 "(성적 취향을 착각한 경우라면)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 단원과 학부모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 비서관은 "2018년 평창 올림픽 후 MBC의 편파 왜곡보도가 진행된 뒤 2건의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하나는 MBC의 이덕영 기자와 임영서 부장에 대한 소송이었고, 다른 하나는 MBC에 거짓제보를 한 3명의 학부모에 대한 소송이었다"며 "결과적으로 MBC에 대한 소송은 한국다문화센터가 부분승소했고 학부모들에 대한 소송은 거짓은 인정되나 학부모로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취지로 기각됐다"고 했다.
레인보우합창단은 김 비서관이 대표로 있는 한국다문화센터 산하의 기관이다. 4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레인보우합창단은 10일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과거 행보에 대한 기사가 연달아 나오자 페이스북을 잠시 닫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숨김으로 처리하거나 삭제한 적이 없다"며 "지난 게시물에 대해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친구만 보기로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 보도가 이어진 데에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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