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돈버는 게임(P2E)'과 '클라우드' 양 날개 편다

기사등록 2022/05/10 14:07:21

P2E 게임 시장 진출 등 본격화…웹보드 규제 완화 수혜 기대

클라우드 센터 확대해 입지 강화…인재 확보·투자 유치 추진

코로나 엔데믹에 선제적 대응 통해 외형성장 주력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NHN이 게임사업을 강화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레이투언(P&E) 게임 시장 진출 등을 본격화한다. 여기에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또 지난달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입지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에 클라우드 센터를 확대하고 인재 확보에 주력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10일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P&E 게임 시장 본격 진출과 페이코의 이용자 확보 및 체질 개선, 클라우드 사업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으로 한 걸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변화된 코로나19 관련 대외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행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게임 시장에서 내실 다지기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비핵심 계열사 일부 매각하고, 게임·클라우드 조직을 정비했다.

정 대표는 “일부 자회사를 통합한 NHN빅풋은 글로벌 P&E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NHN빅풋은 지난달 건즈업 모바일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올해 모바일 게임 7종 출시를 목표로 한다. 건즈업 모바일을 비롯해 올 3분기 3분기 컴박스 라이브 아레나, 더블에이포커출시가 예정돼 있다. 각각 일본과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해외 시장을 겨냥해 승부예측 게임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등을 준비 중이다. 또 루트슈터 프로젝트 나우는 다키스트 데이지로 게임명 확정했다. 루트슈터게임은 슈팅 게임과 역할수행 게임(RPG)을 혼합한 형태다. 아울러 NHN은 소셜 카지노 P&E 게임 슬롯 마블은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는 웹보드 게임 속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 상향이 담겼다.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구매 한도가 기존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된다.

정 대표는 “현 정부에서 절차를 밟고 있는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된다면 웹보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웹보드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HN은 이병헌, 정우성, 조승우 등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를 통해 한게임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를 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NHN은 클라우드 시장에도 힘을 쏟는다. NHN은 1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제공(CSP) 사업과 멀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6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4% 성장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NHN클라우드는 전년대비 매출  30~4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NHN클라우드는 국내에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최근 NHN클라우드는 전남 순천시에 들어설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공공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 NHN클라우든 김해, 광주 등에 지역 기반 데이터센터 건립과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백도민 NHN 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2·3·4분기에 다시 공공 매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다수 투자자들과 이야기 중”이라며 “급하게 서두르고 있지는 않다. 아직 자금 여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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