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 유혹' 전화금융사기 수금책 20대 검거

기사등록 2022/05/10 10:27:54 최종수정 2022/05/10 10:44:41
[광주=뉴시스]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2019.01.23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고수익 아르바이트 유혹에 빠져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20대 수금책이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을 총책에 건넨 혐의(사기)로 20대 중반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광주 서·남구, 전남·북 지역을 돌며 전화 금융 사기에 속은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7300만 원을 건네받아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들을 만나, 금융기관 직원인 것처럼 행세해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심부름을 했을 뿐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수금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벌여 6개월 여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전화 금융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행 등은 어떤 경우에라도 대출금 일시 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이 들면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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