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 무소속 출마
특히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던 최용덕 현 동두천시장이 기사회생한 데 이어 당내 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박형덕 전 경기도의원과의 '리턴 매치'가 4년만에 다시 성사됐다.
이로써 이번에는 박 전 의원이 지난 패배를 딛고 설욕할 지, 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지 지역사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후보의 양강대결 속 무소속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8일 소원영 전 동두천시의회 부의장, 장영미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최 시장은 공천배제 됐으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경선에 참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정계숙 동두천시의원·홍석우 전 경기도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인 결과, 지난달 29일 동두천시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동두천시장 자리를 두고 한 차례 경합을 벌였다.
당시 민주당 열풍에 한층 힘을 얻은 최 시장은 2만 1848표(51.08%)를 획득해 1만 7153표(40.10%)의 박 전 의원보다 4695표 앞서며 당선됐다.
오는 6·1 지방선거에서도 그때와 동일한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이들은 다시 한번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동두천시는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주한미군 평택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있는 시장을 원하고 있다.
최 시장은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1단계 조속한 완공에 이어 2단계 확대 개발과 GTX-C노선 동두천역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미군공여지인 캠프 모빌을 반환받아 록과 팝송의 발상지인 동두천시의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특례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최 시장은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이 같은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선거에서 최 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뒤 절치부심하며 지역을 누빈 박 전 의원은 제5대 동두천시의회 부의장과 6대 시의회 의장 및 제9대 경기도의원,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후보 동두천·연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 전 의원은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C노선 연장 추진과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30만평 조기 추진, 재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대 설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동두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 힐링센타 운영 ▲청소년 지원사업 확대 ▲청년 창업사업 발굴 및 지원 확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반려견 테마파크 조성 및 도시계획시설 재정비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무소속으로는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정 의장은 동두천시의 인구감소를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추진과 문화재단 설립 및 록페스티벌 등을 통해 동두천시를 문화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