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民 경선 후유증 "국회의원 입김" vs "악의적 왜곡"

기사등록 2022/05/08 19:14:10 최종수정 2022/05/08 21:15:45

최화삼 후보, 현 지역위원장 개입 의혹 제기 "법적 대응"

이개호 의원 "진위 왜곡·사실 오도 계속되면 법적 조치"

[무안=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인 최화삼(왼쪽), 김정오 후보가 4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후보로 단일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2.05.04.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경선이 곳곳에서 무원칙하고 오락가락하면서 '공천 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 담양에서는 지역위원장인 현직 국회의원의 개입 의혹이 불거져 법적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최화삼 예비후보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입한 불공정 경선에 승복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 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휴대전화 요금청구 주소지 변경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 불법·해당 행위라고 규정하고 후보자격을 박탈했던 이병노 예비후보가 중앙당 비대위에서 살아나 경선후보로 결정된 배경이 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역위원장(이개호 의원)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을 듣고는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누구보다 공정하게 경선을 준비해야 할 지역위원장이 저를 '나쁜 놈'이라고 계속 그러면서 '잘라 버리겠다'고 해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었으며,
지역위원장의 경선에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남도당 후보 자격 심사 과정부터 최종 경선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코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월29일 비대위 회의에서 담양군수 경선 후보 자격심사와 관련된 회의록 공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개입 논란'에 휩싸인 이개호 의원은 즉각 반박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담양군민께 드리는 입장문'을 통해 "후보간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제가 특정후보를 편들고 있다는 근거없는 비난이 횡행한 데 이어 공천 개입을 주장하는 녹음파일이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내용에도 드러나듯 저는 경선 과정에서 불법사실이 분명한 후보는 공천배제가 마땅하다는 입장"이라며 "아울러 공정한 경선관리에 나섰음에도 근거없는 비난과 이를 경선에 이용하는 잘못된 행태를 보여 온 후보 또한 공천배제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절차를 무시한 채 상대 후보를 탈락시켜 달라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도 없이 받아왔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와 최고의결기구인 비대위 판단을 지켜보되, 중앙당의 최종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음을 설명해왔다"고 일부 강성지지자들의 무리한 요구와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가 군수공천에 개입했다는 악의적 왜곡·모략과 이를 군민들에게 무차별 살포한 행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진위 왜곡과 사실 오도가 계속될 경우 강력합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수경선 과정에서 어떠한 사사로움이나 치우침 없이 공정을 원칙으로 경선관리에 나섰다"면서 "과열된 경선으로 군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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