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단축, 최악의 패착” 이재명 인천 계양을 출마에 국힘 맹비난

기사등록 2022/05/08 15:58:18 최종수정 2022/05/08 16:17:4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2.05.08.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을 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8일 ‘이재명, 인천 계양을 주민들에게 역풍 맞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자신의 정치생명을 단축하는 최악의 패착”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입성 도전을 선언했다”며 “이 고문은 출마의 변으로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라는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고문이 왜 아무 연고가 없는 계양을을 보궐선거 출마지로 선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이 고문은 연고만 따지자면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지낸 적이 있는 만큼 경기 분당갑 출마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이 계양을을 선택한 이유는 해당 지역의 투표 성향을 들여다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계양을은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에 5번이나 당선된 곳이고, 18대와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8.  photo@newsis.com

실제로 계양을 선서구는 전통적인 민주당계의 텃밭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계양을은 송 전 대표의 개인적인 영향력까지 합쳐져서 ‘보수 정당의 무덤’으로 평가된다.

이 고문 측근들과 민주당은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민주당이 불리한 인천 지역 선거 판세를 뒤집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인천 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이 고문이 높은 당선 가능성만 보고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재명 고문과 민주당은 계양을에 민주당 깃발을 꽂기만 하면 그냥 자신들을 지지해 주리라는 착각에서 깨어나길 바란다”며 “그들이 대장동 사건에서부터 성남 FC 후원금 사건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형사건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에 대해 굳이 방탄 갑옷까지 만들어줘 가면서까지 보호해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11시께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면서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