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정 보신각 타종으로 5년 개시
尹당선인, 현충원 참배후 국회로 이동
10시 국회, 일반 국민 공연 식전 행사
11시 본식…배경은 어린이 미래 그림
尹, 文 대통령·朴 전대통령 직접 환송
카 퍼레이드 없이 용산行…집무 시작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은 '새로운 국민의 나라' 제하에 치러진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슬로건에 대해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 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10일 식순은 ▲임기 개시 타종 ▲대통령 현충원 참배 ▲취임식 식전행사·본행사 ▲용산 집무실 이동 ▲경축연회 ▲외빈 초청 만찬으로 짜였다.
10일 0시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새 정부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과 국민 대표 20인이 종을 친다. 조선 시대 파루(罷漏)의 전통에 따라 타종은 33회고, 종을 치는 동안 서예가 리홍재 선생이 타묵(打墨, 큰 붓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일)을 선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취임식 식전행사는 다양한 국민 참여자들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주제는 '다시, 대한민국!'이다. 취임준비위는 "유명 인사가 아닌 평범한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라고 부연했다. 어린이 뮤지컬·학생 치어리딩·수어 뮤지컬·대학생 무용단 공연 등이 계획됐다.
취임식 본행사는 11시부터다. 윤 당선인은 본행사 시작에 맞춰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다. 운 당선자는 국회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차에서 내려 연단까지 180m 걷는다. 김 여사는 최초의 공식 석상 등장이다. 윤 당선인 내외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무대 배경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100명의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합쳐놓은 대형 걸개그림으로 정해졌다.
지난 4월24일 용산공원에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그리기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미래 우주·하늘·해양·자연 등을 주제로 묶었다.
취임식 본행사 참여 인원은 총 4만1000여명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에게도 초청장이 전달됐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한다. 고(故)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이순자 여사와 노소영씨도 참석 의사를 확인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선서와 취임사 낭독 등 본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이석을 환송하고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다. 윤 당선인은 25분간 취임사를 한다.
이동 과정에서 카 퍼레이드는 계획되지 않았다. 집무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용산 지역의 노인과 어린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새 집무실에서 외빈 접견 등 집무를 개시한 뒤 오후 4시 국회로 다시 돌아와 경축 연회에 들른다. 이어 서울 중구 신라호텔로 이동해 외빈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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