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역할 기대도
정치 도약 '징검다리' 볼멘소리
[성남=뉴시스]신정훈 박상욱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지역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 위해서는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분당갑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분당갑 선거구에는 특수부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보이기도 한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이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을지, 경선을 치를 지 등 공천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지역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선후보급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해 당선되면 지역발전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분당갑 지역이 정치인들의 도약을 위한 '징검다리' 밖에 안되는 곳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의원이 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지만 불과 2년만에 도지사로 출마했다"며 "분당갑이 유명인들의 정치적 발판이 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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