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공원뷰' '공세권' 아파트 몸값 높아져

기사등록 2022/05/08 07:30:00 최종수정 2022/05/08 10:48:44

코로나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 늘어…주거 키워드 변화

전문가 "도심 속 공원 입지 아파트 한정적…희소성 높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집 근처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뷰' '공세권' 아파트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집 안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집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산책, 조깅이 가능해 공원뷰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가 주거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작년 말 아파트 단지 거주민이 작성한 '직방 거주민 리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급률이 가장 높았던 키워드는 '코로나'였고, 두 번째로 '슬세권'이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이르는 신조어를 말한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리뷰에 언급되는 키워드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에 집 안에서 푸른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파크뷰 아파트 선호도도 높아졌고, 파크뷰를 갖춘 새 아파트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입주를 앞둔 강원도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2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1월 5억6169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2억3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단지는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공원이 접해 있어 이용도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e편한세상 밀양강'도 밀양강과 주변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0월 3억9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파크뷰 아파트가 인기다. 올해 3월 경기 수원에 분양한 '서광교 파크뷰'는 평균 5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에 공원이 많고,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렸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공원'이 주요 차별화 포인트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북 포항에 공급하는 단지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다.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며, 집 안에서는 환호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트리마제 순천' 1·2단지를 선보인다. 인근 주변으로 봉화산, 웅방산, 조례호수공원 등이 위치해 있고, 일부 가구에서 조망이 가능한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 속 공원은 조성할 수 있는 입지가 한정적이다 보니 인접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지와 거의 접해 있어 단순한 '공세권'을 넘어 숲 속 단지로 여겨지기 때문에 억대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