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가장 중요한 건 장소…의미 부여하기 어려워질 것"
"새 정부, 소신대로 최선 다해 잘 이끌어 달라...이건 진심"
"바이든, 文 만나자고 요청…상황…여건 허락되면 만날 것"
탁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석열 새 정부에게 조언이나 바람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청와대 이전 문제가(로) (정부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제가 이야기하는 건 의전과 행사 기획 측면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 어떤 행사든 가장 중요한 건 장소와 시간과 내용이고, 첫번째가 장소다. 그 장소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오든 실무로 오든, 만약에 공식 환영식을 해야 되면 국방부 연병장에서 해야 된다"라며 "전세계적으로 군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는 건 아프리카 몇 나라 정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 하나는 집무실과 관저가 분리되어 있다. 집무실은 용산에 있는데 지금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쓴다는 것 아니냐"라며 "전 세계적으로 관저와 집무실이 분리되는 것도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밖에 없게 될 것이고, 그러면 모든 시스템이 두벌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대충 이렇게 농치고, 사람들한테 없는 말을 하더라도 그 불편함과 부족함이 곧 본인들에게 다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덕담은 없나'라고 묻자 탁 비서관은 "일을 열심히 하세요. 일을 열심히 하면 욕을 먹을 거다. 저처럼"이라고 말한 뒤 이어 "일을 대충하세요. 대충하면 본인들 지지하는 사람에게 욕을 먹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이(렇게 해)도 욕먹고, 저(렇게 해)도 욕 먹으니 소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5년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란다"라며 "이건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탁 비서관은 오는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처럼 대통령 만나고 싶다고 하면 여건과 상황이 허락되면 가서 만나실 수도 있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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