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한겨레 고소했다 지탄받아" 한동훈 비판
"한동훈 고소, 尹과 비슷"…'윤중천 보도' 거론
'윤중천 보도' 땐 한겨레 '오보 사과'…맥락 달라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부모찬스'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고소한 것을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윤중천 별장 접대 보도' 고소에 빗대어 비판했다.
다만 '윤중천 보도'의 경우 당시 한겨레신문이 지면과 온라인 상에 오보임을 밝힌 후 윤 당선인이 고소를 취하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자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했지만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자꾸 부모 찬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정도가 심하다"며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런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를 보기는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한 후보자 딸이 어머니 인맥을 통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본인 명의'로 기부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으나, 한 후보자는 딸 본인이 아닌 '기업 명의'로 기부했음을 밝히며 한겨레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반적으로 보면 한 후보자의 경우에는 검사 신분일 때도 법무부 장관에게 뭔가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공무원으로서 보여줄 수 없는 언행을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힘을 믿는 것처럼 보여 지는 모습들을 보여줘 왔는데 그런 것의 연속선상이 아닐까 싶은 느낌을 준다"며 "이런 부분이 청문회에서도 문제가 제기가 될 것"이라고 별렀다.
나아가 "윤 당선인의 경우 검찰총장일 때 어떤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로 본인이 그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굉장히 많은 지탄을 받았고 결국은 고소를 취하했는데 비슷한 모습이 아닌가. 이런 느낌도 좀 든다"고도 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고소 취하는 한겨레의 오보 사과 이후 이뤄져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는 박 의원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한겨레는 지난 2019년 10월 윤석열 당선인이 검사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고 윤씨의 진술을 덮었다고 보도했으나, 윤석열 당시 총장은 "나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면서 한겨레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음해인 2020년 5월 한겨레는 지면 1면과 온라인에 "“윤석열도 접대” 진술 덮었다'…부정확한 보도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려 해당 보도가 오보였음을 밝혔고, 이후 윤 당선인도 고소를 취하했다.
한편 박 의원은 한 후보자 거취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을 연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를 나누고 있진 않는다"며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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