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예비후보, 20대 당시 무릎연골 수술로 군 면제 의혹
예비후보 5명 중 유일하게 병역 면제자
A예비후보, 수차례 전화와 문자에도 묵묵부답
더욱이 문 예비후보 아들까지 미국 영주권자로 아직까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2대에 걸쳐 병역의무를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 A시민사회단체는 4일 “문 예비후보가 무릎관절 수술로 병역면제 진단을 받는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며 “당시 병역면제 진단을 한 포항P병원 원장은 문 예비후보의 사촌형으로 이 같은 특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예비후보가 20대 중반이던 1980년대 후반 시대 상황은 힘 있고 배경 좋은 속칭 '있는 집' 자식은 군대를 가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더욱이 당시 군 면제의 주된 사유도 '무릎 연골수술'과 '어깨 탈골'이었다”고 제보했다.
이 단체는 “문 예비후보의 경우 당시 포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소위 '로얄 패밀리'였다”고 덧붙였다.
A시민사회단체는 "문 예비후보 아들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해 현재까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영주권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만 37세까지 병역 의무를 연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예비후보 아들은 어린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N필름아카데미를 거쳐 2018년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문 예비후보와 아들까지 2대에 걸쳐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포항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이 중 이강덕 현 포항시장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9사단에서 병장으로 제대했고, 김순견·장경식 예비후보는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병역특례자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강원제철(현 현대제철)에서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항시장 예비후보 5명 중 유일하게 문 예비후보만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흥해읍 C(50)씨는 “이번 포항시장 경선과 관련,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문 예비후보의 병역 회피 의혹에 대해 제대로된 인사검증을 했는 지 묻고 싶다”며 "포항의 특성을 감안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크게 아쉽다"고 비판했다.
포항재향군인회 한 관계자는 "포항은 무적 해병의 산실이자 전략적 요충지"라며 "포항시장에 출마한 인사가 '군 면제자'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해병전우회 관계자도 “문 예비후보의 경우 신체가 불편해 군대를 면제 받았다면 논란을 제기하지 않겠지만 현재 신체적으로 부자유스러운 측면이 전혀 없어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시민들의 의혹이 크다"며 "문 예비후보는 출마에 앞서 병역면제 사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사는 병역 회피 의혹과 관련 문 예비후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