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한글을 창제하게 된 배경부터 한글 창제 과정·반포 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해석을 담았다.
세종실록 및 훈민정음 해례본, 여러 역사 고증을 참고해 내용을 구성했다. 1445년 최초의 한글작품인 '용비어천가'를 비롯해 '월인천강지곡', '종묘제례악', '대취타', '여민락' 등에서 가사와 음악적 소재를 가져와 재구성했다. 조선시대 초기 백성의 삶과 그 안에 녹아있는 불교문화, 한글 창제에 영향을 준 외국 문화의 이국적인 색채도 그려냈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지휘를 맡는다. 작곡 오병희와 극본 탁계석·오병희, 연출 및 각색에 안지선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했다. 협연자로는 바리톤 김진추, 소리꾼 이봉근, 안동시립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연출과 각색을 담당한 안지선은 "작품 속 여러 캐릭터를 따라 만나는 극적인 사건을 통해 세종대왕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며 "훈민정음을 처음 마주한 이들의 감동과 환희, 사대주의로 인해 나라의 안위를 염려한 이들의 반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결국 큰 숲을 이루는 위대한 역사적 순간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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