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출신, '고 김희준 청소년문학상’ 제정

기사등록 2022/05/04 07:22:54

공모부문은 자유시 3편, 오는 8월1일~24일까지 마감

[진주=뉴시스] 통영 REC세자트라 숲에 세워진 고 김희준 시인의 시비 제막식.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는 이 대학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수료한 고(故) 김희준 시인을 기리는 ‘김희준청소년문학상’을 제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희준청소년문학상’은 통영 출신인 김희준(1994~2020·당시 26세) 시인이 지난 2020년 7월 빗길 교통사고로 요절한 지 2년 만에 만들어진 상이다.

고 김희준 시인이 요절한 뒤 49재 되는 날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문학동네, 2020)이 나와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어 10개월 후 시인의 시적 산문집 ‘행성표류기’(난다, 2021)가 나와 ‘시 창작과 함께 가는 산문’으로 갖추어진 스타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집이 나오자 진주, 통영, 서울에서 추모의 밤이 열렸고, 김희준 시비가 통영RCE 세자트라숲에 세워지기도 했다.

강희근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김희준 시인은 윤동주처럼 생의 한계를 초월한 지점에서 문학 캠프가 시작됨을 보여 준 시인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고 김희준 시인은 아깝게 운명한 이후 2년간은 그가 시인으로 살아서 이행하는 과정을 숨 가쁘게 필름을 돌리듯 이루거나 보여주는 문학 순례에 들어선 것이었다.

그의 이름으로 청소년문학상을 제정한 주체는 ‘김희준시비건립추진위원회’에 이어지는 ‘김희준청소년문학상운영위원회’이다.

김희준청소년문학상운영위원회는 시상 요강에서 “한국 현대시를 신선한 감각으로 접근한 김희준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1회 김희준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함으로써 청소년의 열정 있는 글쓰기를 위한 뜻깊은 기회가 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모 부문은 자유시 3편, 상금은 200만 원이다. 응모 자격은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과 해당 연령의 청소년에 한정했다.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1일-24일까지이고 수상자 발표는 9월20일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계간 ‘시산맥’ 겨울호에 발표한다.

앞서 김희준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7월 24일,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시 ‘태몽집’)가 숨진지 8개월여 만인 지난해 4월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에 세워져 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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