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 해임건의 용기 있나"…한덕수 "상황 보겠다"(종합)

기사등록 2022/05/03 22:07:37

"김인철 낙마 유감…검증서 다 알 순 없어"

"미세한 검증은 인사청문회와 언론의 역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낙마와 관련, "솔직하게 말해서 사람을 선정하는 분들이 그 검증에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검증 책임을 묻자 "절차를 보면 물론 제일 중요한 거는 어느 부처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장관 후보가 중요한가 하는 거를 우선 우리가 대개 정하고, 그 다음에 그런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를 찾고 자체검증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남 의원이 "책임지고 검증이 안 됐다는 거냐"고 따지자, 한 후보자는 "최대한 주요한 부분에 대해서 검증을 하지만 밑에 들어가 있는 미세하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나 언론의 검증을 통해서 드러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또 그것이 언론과 인사청문회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이 재차 김 후보자 낙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 후보자는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상세한 검증에는 사실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그 점에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의원들의 총리가 되면 책임총리로서 확고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한 후보자는 또 자녀 특혜 논란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선 "오늘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이 끝나면 그 결과와 종합적인 상황을 검토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 아들이 2017년과 2018년 두차례 경북대 의대 편입 지원 때 동일한 서류를 낸 것을 이유로 인사청문회가 파행되자 또다시 정 후보자 거취가 화두에 올랐다.

오후 청문회에서 강병원 의원이 "인준 표결을 기다리는 동안 과감하게 이 사람을 경질할 것을 윤석열 당선인에게 제안할 용기가 있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자는 재차 "상황을 판단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이게 판단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냐. 국민의 부적절 여론이 61%이고, 대통령의 40년 지기를 사칭하고, 청문회장에선 여성 청문위원을 모욕하는 행태를 보이고 윤리적으로 떳떳하다는 이 사람을 상황을 판단해봐야할 정도로 판단력이 없느냐"고 따져물었지만, 한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했으니 제가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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